해외여행

#6 Ebenalp의 애셔하우스와 빌트키르힐리

중후한 오후 2014. 9. 6. 22:16

 

 

▲Eischen-Kau 캠핑장, 텐트보다 캠핑카가 대부분이다.

 

 

8월 8월...

 

아침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가 않다.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날씨를 보니 비올 확율이 5%라고 한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것 같다.

오늘은 바써라우엔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에벤알프로 올라가 빌트키르힐리 동굴지역을 보고,

애셔하우스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후 제알프호수까지 하이킹을 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아펜첼을 구경할 것이다.

처음에는 이곳 대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유빙멤버들이 다녀온 루체른을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카펠교의 야경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 이외에 특별히 땡기는 곳이 없어

다른 좋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우연히 내 눈에 들어 온 것이 아펜첼의 에벤알프였다.

특히, 정말 그림엽서에나 나올법한 아펜첼의 시골풍경과 애셔하우스의 모습은 두번 생각할 것도

고민할 필요도 없게 만들었다. 바로 내가 찾던 그런 곳이었다. 

 

 

 

 

 

 

 

 

 

 

 

 

 

 

 

 

 

 

 

▲캠핑장 화장실... 정말 깨끗하게 관리한 듯..

 

 

 

▲데카트롱에서 구입한 버너인데 화력이 정말 좋다.

 

 

 

▲에벤알프(Ebenalp)를 오르는 케이블카

 

 

바써라우엔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완전히 맑아 졌고 조금 더위를 느낄 정도였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자료가 별로 없어 그렇게 생각함)이라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모르고 애셔하우스의 점심시간에 맞쳐 출발시간을 10시로 늦췄다.

10시정도에 출발하면 11시30분경 애셔하우스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였는데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여기 사람들에게 이곳은 유명 관광지인가 보다.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찼고 길가도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어 주차 안내하는 사람들이 안내한 대로

임시주차장에 주차(1일 3유로)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왔는데 이곳에도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서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는 바깥풍경...눈이 맑아 지는 느낌이다.

 

 

 

 

 

 

 

▲거의 수직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표지판이 보이는데

빌트키르힐리 지역과 애셔하우스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고

왼쪽으로 올라 가는 길은 에벤알프 정상쪽으로 가는 길이다.

 

 

 

▲ 스위스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빌트키르힐리 지역의 동굴 입구

 

 

 

 

 

 

 

 

 

 

 

 

 

 

 

 

 

 

 

 

 

 

 

▲동굴박물관

 

 

 

 

 

 

 

▲슈츠엥엘페스트(Schutzengkel-fest) 동굴 교회

지금도 예배당으로 이용된다.

 

 

 

 

 

▲빌트키르힐리(Wildkirchli)

에밀 바흘러라는 사람에 의해 1940년경 발견된

알프슈타인(Alpstein) 산악의 절벽에 있는 3개의 동굴지역으로

5만년~3만년전 선사시대 사람이 살았던 흔적과

9만년전 곰의 뼈가 발견됨

 

 

 

 

 

 

 

 

 

 

 

 

 

 

 

 

 

절벽을 깍아 만든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돌아 서자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 애셔하우스의 모습이 나타난다.

걸출한 자연의 작품... 그리고 그것에 비해 작기만한 인간의 작품...하지만 한데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이곳에 왔어도 이모습을 보지 않으면 에벤알프에 왔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을 몇번을 찍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안나온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가졌어도, 아무리 사진을 잘 찍어도 눈으로 보는 모습을

표현해 낼 수 없을것 같았다.

 

 

 

 

 

 

 

 

 

 

 

 

 

 

 

 

 

 

 

 

 

 

 

 

 

 

 

▲애셔하우스(Berggasthaus Aescher-Wildkirchli)

 

 

 

 

 

 

 

 

 

 

 

 

 

 

 

 

 

 

 

 

눈으로 보았으니 이제 맛으로 느낄 차례다.

그런데 레스토랑은 실내는 물론 야외테이블도 이렇게 만원이었다.

12시도 안된 시간인데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했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실내에 있는 빈자리를 찾아 재빨리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물3잔과 맥주한병을 시키고 식사로 뢰스티와 돼지고기스테이크, 햄요리, loaf요리 등을 주문했다.

 

 

 

 

 

 

 

 

 

 

 

 

 

 

 

 

 

지금까지는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라면, 소세지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스위스에 와서 처음으로 정식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비교 대상이 없어 정확히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뢰스티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고

다른 음식도 우리 입맛에 딱 맞아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최고의 경치에 최고의 음식, 그리고 가족...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우리가 늘 하던 식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서를 달라고 하니

기다리면 계산하는 사람이 올것이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식사가 끝나면 조금이라도 빨리 계산하고

내보내려고 할 텐데 그 사람들은 식사하는 사람도, 계산하는 사람도 자기들의 템보대로 느긋하다.  

 

 

 

 

 

 

 

 

 

 

 

 

 

 

 

 

 

 

 

 

▲제알프호수 내려 가는길인데 아이들은 안전줄이 필요하단다.

 

 

혼자 밖으로 나와 이곳 저곳 구경하다 다시 들어가 드디어 계산을 하고

1시30분경 제알프호수까지 하이킹을 하기 위해 애셔하우스를 지나 아래로 내려 섰다.

제알프호수까지는 45분정도 걸린단다.

 

 

 

 

 

 

 

 

 

 

 

▲꽃에는 벌만 모이는 것이 아닌것 같다.

 

 

 

 

 

 

 

▲제알프호수(Seealpsee)

 

 

 

 

 

 

 

 

 

 

 

▲정말 한가로워 보이는 호수 위쪽 풍경

 

 

 

 

 

 

 

아이들은 호수 입구 레스토랑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축이고 있을 때

나는 호수를 한바퀴를 돌아 보았다.

호수에는 보트를 타는 사람, 수영을 하는 사람, 아이들과 물가에서 노는 사람, 데이트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네 유원지와 같은 풍경이었다.

 

 

 

 

 

 

▲아펜첼 시가지

 

그렇게 에벤알프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아펜첼 시내로 들어 왔다.

간단히 시내 투어를 하면서 식수도 사야하고 쌀도 사야해서 마트를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coop나 Aldi 같은 마트는 검색되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근처 가게에 들어가 물한병 사면서 대형마트가 있냐고 물었더니

근처에 쿠프가 있다면서 자세히 가르쳐 준다.

그렇게 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난 후 아들과 둘이서 차를 주차한 주차장을 찾아 가는데 이제는 주차장을 못찾겠다.

왔던 방향으로 찾아 갔어야 하는데 지레짐작으로 가로질러 찾아 가다가 헤멘 것이다.

아들에게 핀잔을 듣고 다시 마트로 돌아 와서 처음 왔던 길을 되집어 겨우 주차장을 찾았다.

 

이제 내일이면 이곳 아펜첼을 떠나야 한다.

 

 

 

 

다음날...하늘에 비구름이 껴 있다.

비도 우리가 캠핑장비를 챙길때 까지 기다렸나 보다

우리가 캠핑장비를 거두자 그때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밤에는 야외에서 오페라를 보는 날이라 비가 오면 정말 안되는데...

오늘도 우리에게 고마운 변덕을 부려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