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 야영장에서 솔캠
6월 5일부터 6월 6일까지
지리산 중산리 야영장으로 솔캠을 다녀왔다.
6월 5일 금요일 오후
생각보다 한적한 중산리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여직원은
야영을 하러 왔다는 말에
이곳 야영장에 대해 알고 왔느냐고 묻는다.
내가 그렇게 물어 보는 이유가 뭐냐고 되묻자
짐도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들고 날야야 하고
전기 시설도 없고,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 안좋아서
실망할까봐 미리 말씀 드린단다.
알고 왔으니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고 들어 왔다.
시설이 얼마나 안좋으면 그런 소릴하나 그랬는데
들어와 보니 뭐 특별히 나쁠것도 없다.
작지만 깨끗한 화장실있고, 개수대 있는니 말이다.
다만, 천황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
일반 캠퍼들은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호젓한 곳을 좋아 하는 나에게는 오히려 그런 점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없어도 너무 없다.
캠핑을 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금요일이니 더욱 그랬겠다.
공구 텐트와 깔맞춤 실타프
천황봉을 다녀온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등산로 입구 통천길 너머는 어둠이 깔려
무척 으시시 하다.
밤엔 야생동물이 먹을 것을 찾아 텐트를 찾아 오니
먹을 것 등은 단도리를 해야 한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자리를 정돈한 후
법계사까지만 등산하기로 한다.
밤 1시쯤, 하필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3시까지 소란을 피우던 등산객들은
새벽등반을 시작했는지 떠나고 없다.
요즘 날마다 등산으로 무릎을 단련 시키고 있는데
훈련이 아직 부족했나 보다.
등산 시간이 3시간을 넘기자 무릎이 여전히 아프다.
오랫만에 혼자 나온 지리산...
뭔가 아쉽지만
다음에 아들과 함께 천황봉에 오를때
다시 찾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