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지리산종주등반.....
1990년 5월달에 지리산종주를 하고
그 이후 다른 산들은 많이 다녀 봤지만
지리산은 더이상 등반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10.6.16일부터 18일까지
교육 일정에 지리산 종주등반이
예정되어 있었다.
사실 무릎이 아프기 전까지
산타는데 별로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고,
남들 못지 않게 산 탄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5년전부터 하산할 때 무릎 바깥쪽이
찢어 질듯 아파서 산행을 하지 못하다가
허리수술하고 등산이 좋다고 하여
다시 산에 오르기로 했지만
무릎 때문에 오랜시간 산행은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지리산종주등반이라니....
종주등반은 무릎만 아니라면
정말 다시 가보고 싶지만
무릎 때문에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 었다.
그래서 교육중에 아침, 점심으로 시간을 내서
날마다 산을 타면서 무릎근력강화를
시켜주고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교육원 뒷산을 거의 매일 오르내리다
주말이면 3시간 이상되는 무등산코스를
잡아 무릎점검을 몇번 해봤지만
그러나
무릎아픈 것은 여전했다.
정말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테이핑을 한번 해보고 무등산을 올라 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 테이핑을 하고 장불재를 넘어 규봉암, 꼬막재,
무등산장쪽으로 9Km정도를 걸었는데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나한테는 테이핑요법이 맞는 것인가...
그래서 종주등반할 때도
아침부터 테이핑을 하고
종주등반길에 올랐다.
다행히 무릅이 아프지 않아
무사히 종주를 마쳤다.
(코스 : 성삼재-장터목-천왕봉
-장터목-백무동)
지금도 조금씩 무릅이 아프지만
이제 다시 등산을 시작해야 겠다.
테이핑을 하고....^^
▼ 벽소령에서 1박
▼ 장터목에서 2박...
♣ 종주를 위한 팁 ♣
▶ 배낭 : 트레킹이나 비박을 생각해서 처음에는 70~80리터를 사려고 하다가
나중에 트레킹이나 비박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릎이나 체력을 생각한다면
무리라는 판단하에 50+15리터짜리 오스프리의 atmos를 구입했다.
지리산은 종주등산로 모든 구간이 비박이나 취사가
금지(대피소 등 지정장소는 제외)되어 있고
대피소에서 잠을 자야 하므로
종주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큰 배낭은 필요하지 않을 듯 하다.
▶ 대피소예약 : 지리산대피소는 인터넷 예약제이며 15일전 10시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된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몇초 이내에 예약이 완료되므로
인터넷이 느리거나 손이 빠르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예약을 하는 방법은 예약개시 10분전에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공원탐방 - 시설예약 - 숙박하고자 하는 대피소클릭 -
- 로그인 또는 비회원인경우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확인을 누르면
예약하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여기까지 미리 준비를 해 두었다가
이때부터 라디오 등 시간이 정확한 시계를 준비하여 시간을 체크하고
10시정각 바로전부터 새로고침을 계속클릭하다
예약하고자 하는 날짜가 뜨고 오른쪽칸에 "예약가능"이 보이면
이곳을 재빨리 클릭하여야 되는데 이때의 손놀림속도가 승패(?)를 가른다.
일단 예약이 되었다는 메세지가 뜨면 그것으로 예약은 된것이며
이후에는 통장번호 동행이 있으면 동행인(3명까지), 기타 예약에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고 결재를 하면 되는데
결제는 예약후 12시간 이내에 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하다.(단, 연하천대피소는 현장결재)
(예약 tip : 4명이 종주다면 한명만 예약을 하지 말고
네명 모두 예약에 도전한 다음 나중에 취소하면 됨)
▶ 준비물 : 대피소는 모포를 1인당 2매까지 매당 2,000원에 대여해 주므로
혹한기가 아니라면 굳이 침낭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값은 비싸지만 햇반, 라면, 부탄가스, 음료수 등이 있어
비상시에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과하게
준비하지 않도록 한다.